감독 : 션 베이거
#줄거리
아노라는 시작과 끝이 엄청난 차이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시작과 끝을 비교하더라도 이 작품이 그 사이에서 얼마나 변화가 있냐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이 되면 아노라가 실내에서 어두컴컴한 가운데 조명 속에서 손님들을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본인을 세일즈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아노라는 영화의 전반부만 보게되면 로맨틱코메디 스타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귀여운여인>처럼. 신데렐라 스토리처럼보이기도 합니다. 아노라의 꿈은 신데렐라가 되는 것이 꿈이였고 신데렐라가 될 수 없는 현실속에서 살고 있었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어떤 한 남자는 그런 아노라의 꿈을 이뤄줄 것만 같은 남자입니다. 아노라와 이 남자는(러시아 거부의 아들, 이반) 아노라와 결혼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이반 부모님의 결혼 반대로 결혼을 취소하게되는 사건을 중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결혼을 취소하게하려는 대리인 3명과 아노라와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결혼이야기는 빌드업일 뿐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로맨스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 주인공 아노라는 연인이 아니라 노동자에 가깝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반이라는 남자의 특성은 일을하지 않고 아버지가 러시아의 어마어마한 거부라서 친구들과 허송세월을 보내며 노는 설정의 사람입니다. 이반은 그런 풍족한 환경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상대방의 배려하지 않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반에게는 인간적인 소통도 게임하듯이 하는 것이였습니다. 이반의 집에는 모든 종류의 술과 음료가 다 있지만 정작 아노라에게 가장 필요한 물이 없었습니다. 이반에게 아노라는 유희,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계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계약은 클럽에서 춤을 추는 아노라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요청했고, 남자가 원하는 쾌락을 주는 계약이었습니다. 두번째 계약은 일주일 동안 이반의 여자친구가 되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거부할 이유가 없는 아노라는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마지막 계약은 결혼을 하자는 것이였습니다. 이반은 미국의 영주권이 필요했고, 아노라는 미국인이였기 때문에 결혼을 하면 미국의 영주권이 나오기 때문이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여자친구가 되는 조건으로 아노라에게 1만달러를 지급합니다. 세번째 결혼에서는 결혼까지하고 결혼을 해지하는 조건으로 1만달러를 제시합니다. 이반의 부모의 대리인 토로스는 결혼을 무효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합니다. 본래직업은 사제이지만 이반을 돌보는 직업이 더 중요한 사람입니다. 이반을 잘 돌보지 못해서 생각치도 못한 결혼까지 하게 된 이반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결혼을 취소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여러 노동자들의 노력의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는 실제로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아카데미 5관왕에 빛나는 그런 영화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