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별점 : ★ ★ ★ ★ ★
개봉 : 2022년
장르 : SF, 드라마
연출 :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수상 :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7관왕
#줄거리
이 영화는 다중 우주(멀티버스)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에블린 왕(양자경)은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민자이다.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와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사춘기에 접어든 딸 조이(스테파니 수)와도 갈등이 심화된다. 이 상황에서 세무조사까지 받게 된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에블린은 우연히 멀티버스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이 모든 우주의 멸망을 막을 유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급작스런 전개이지만 멀티버스의 존재를 알게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다. 에블린은 다양한 평행 세계에서 자신이 될 수 있었던 무수한 모습들과 마주하게 되며, 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영화는 다중우주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과정은 아주 흥미롭고 코믹함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감상평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단순한 멀티버스 액션 영화에 머물지 않고, 삶의 선택과 후회,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일상의 소재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예전에 선택에 기로에 섰을 때 이 선택을 했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상상도 많이 하게 되고, 실제로 평행 우주처럼 그 상황에 빠져들어가보고 싶기도 했다. 영화는 빠른 편집과 전개, 기발한 설정으로 몰입하게 만들었고, 각 우주에서 보여주는 비현실적이고 엉뚱한 요소들은 코믹하면서도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특히 양자경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의 모습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완벽하게 소화했고 에블린의 복잡한 감정을 잘 전달했다. 딸 조이(스테파니 수)역시 사춘기의 딸을 잘 연기했고 평행우주에서의 연기도 좋았다. 연기가 다 훌륭했으니 아카데미에서 상을 7개나 받았나 보다.
#멀티버스란?
영화의 핵심 설정인 '멀티버스'는 이론물리학에서 제시된 개념으로, 우리의 우주외에도 무수히 많은 평행 우주가 존재한다는 가설이다. 영화는 이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양자역학의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각 선택이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낸다는 설정은 과학적으로는 말이 안되지만, 영화적 상상력은 말이 된다.